홀리데이.

2006. 1. 24. 02:15과거 기록물

대전 타임월드 스타식스 극장.
1월 20일
16시 20분 상영

과 예비06학번 새내기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영화를 보았는데 원래는 "투사부일체"를 볼려고 했는데 이미 본 친구들이 있어서 생각지도 않았던 "홀리데이"를 보았습니다.
일단 개봉전부터 88년의 지강혁 인질극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사실로 주목을 끌었던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본래 환타지나 SF쪽을 즐겨보는 편이라서 저런 심각하게 보이는 영화는 영 .. 아무튼 이번에 우연한(?) 계기로 보게되었습니다.

영화의 제목답게 홀리데이노래가 주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였습니다 음악만 들어보면 예전에 "인정사정 볼것 없다" 그영화가 생각나더군요 ;;

각설하고
전반적인 평은 "별루입니다."
머랄까 영화에서 돈주고 보기엔 쬐~끔 아까운 느낌의 영화입니다.(그래도 "신암행어사"보다는 낫습니다.)

사실그대로 재현은 한것이라기 보다 이야기를 뼈대로 감독 나름의 살을 붙여서 만든 영화입니다. 일단 감독이 애기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알겠는데 이야기의 진행이 흐리 멍텅하다고 할까요, 이야기 흐름은 잘 이어집니다만 클라이막스라고 여겨지는 인질극부분에서 그렇게 임팩트가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마치 버스가 질질 가다가 힘내서 가야할 언덕을 넘지 못하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볼만한것은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이성재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제일 적격으로 느껴질 정도로 배역을 잘 소화한것 같고. 최민수의 오버스러운 연기는 "레옹'의 게리올드만의 사이코 형사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반의 구걸씬도 꾀 코믹했습니다 (민수형 망가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것은 후반의 찝찝한 결말이였습니다.
일단 애기하자면 배드엔딩입니다 배드엔딩도 배드엔딩이지만 자막으로 종결맺는...개인적으로는 적어도 나쁜놈은 복수당해야 속시원한데 그것도 아닙니다. (더이상 말하면 .. 으으 ;;)

아무튼 배우의 연기는 볼만했지만 다른부분에서 불만인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