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여행 그리고 사진

2010. 5. 2. 15:44일상

토요일에 아버지와 같이 나들이 갔다왔습니다.
원래 목적은 증평시장에 있는 대장간 구경과 진천에 있는 농다리를 구경하는 것이였습니다. 때마침 그날 증평장이 서는 날이라 장터구경고 하는겸 가는 것이지요.

대전에서 증평까진 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아주어렸을때 장터에 간 기억말고는 장 구경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장터구경을 하니 마트와 달리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군것질 거리도 많았구요. 장터 가운데 즈음에 대장간이 있는데 장터길에 있는 출입구는 막혀있고 뒤쪽으로 돌아서 가니 아파트가 있고 아파트 바로 앞에 대장간이 있었습니다.

대장간이라 함은 커다란 화덕이 있고 거기에 여러가지 도구가 있는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그마한 화덕만 달랑있고 나머지 공간은 호미, 곡괭이, 별의별 농기구부터 부엌칼과 언월도까지 ㄷㄷㄷ 걸려있는 어떻게 보면 대장간이라기보다는 박물관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전시만 해놓은게 아니라 실제 제작까지 하는데 시골 아주머니께서 호미를 개조해달라 의뢰하시니 (+2강화??) 화덕에 호미를 넣고 이리뚝딱 저리뚝딱하면서 개조하시는 일도 하셨습니다. (퍼거슨보다 실력이 좋아요.) 그곳에서 호미와 과도(집에서 과도를 써보니 좋네요 ㅡㅡb)를 구입하고  대장간을 나왔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농다리인데 증평에 있는게 아니라 진천에 있는 곳으로 저도 첨들어보는 곳이라 머하는 곳이라 궁금해서 인터넷에 찾아봤었습니다. 농다리는 고려시대에 돌로 만든 다리로 아직까지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다리라고 합니다. 다리가 울면 나라에 큰일이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을사조약과 6.25때 다리가 울었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농다리를 직접보니 생각보다 컷습니다. 상판부분은 큰돌을 놓고 큰돌과 큰돌사이에 작은 돌로 기둥을 만들었는데 기둥이 유선형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과학적인) 게다가 석회없이 순전히 돌로 쌓아서 만든건데 돌을 일일이 반듯하게 다듬지 않고 그냥 그 모습그대로 놓고 만든 생각보다 대단해보였던 다리였습니다.

다만 강물이... -_- 더러워서 좀 아쉽더군요

농다리가 유명해서 그런지 농다리 전시관이 있고 다리 건너편에서는 산책로가 잘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있어서 외진곳에 있어도 많은 분들이 왔다갔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