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나들이와 새조개

2010. 1. 25. 01:25일상

아버지와 함께 오랜만에 주말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아버지께서 홍성 남당항 쪽에서 새조개 축제를 한다고 해서, 남당항을 목적지로 잡고 출발했습니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뚫려서 홍성으로 가는 시간은 그닥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는 도중 예산IC로 진입하는데 수덕사라는 표지판이 보여서 가는 길에 수덕사를 구경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달갑지 않은 주차장비와 입장료(입장료는 절입구에서)를 지불하고 유명사찰근처엔 반드시 있는 음식점을 지나서 수덕사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갔었던 마곡사와 비교하면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규모면에서 수덕사는 절규모는 상당히 컷습니다, 절이 있는 덕숭산자체가 수덕사라고 할 정도로 넓게 퍼져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문(? 금강문 종류까지 합쳐서)이 5개씩이나 되는 호화로움에 총본산이라고 하는 마곡사와 비교하면 수덕사가 총본산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절 전체분위기는 마곡사는 스님들의 수양을 위한 학교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수덕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미술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군데군데 여러 불상들이 있었고 대웅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들이 현대에 보수한 듯한 선명하고도 화려한 단청들이 칠해져서 그러한 느낌이 더욱 더 강하게 받았습니다.


수덕사를 구경하면서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스님들이 기거하는 건물과 일부 나무울타리를 보면서 일본의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수덕사 설명표지판을 보니 1940년대 보수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 보수하면서 일본풍이 더해진거 같습니다.


수덕사를 뒤로하고 본래 목적지인 남당항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남당항에 못미치는 곳에 새조개축제하는 곳이라는 표지판이 보여서 그쪽으로 가니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해서 돌아가려다가 한 식당주인의 호객에 이끌려 저녁식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점심시간때는 식당아주머니가 식사를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고 하더군요, 수덕사를 구경하고 와서 늦은 시간에 도착해 사람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01


개인적으로 조개류는 좋아하지 않아서 먹기 전까지는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새조개를 먹어보니 오오~쫄깃쫄깃하고 약간 단맛이 느껴지는 오묘한 맛이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새조개는 오래 익히면 질겨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샤브샤브식으로 해서 먹는데 새조개를 다 먹고나선 칼국수를 넣고 먹는데 새조개 육수도 시원하니 맛이 있어서 아버지와 함께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 )

돌아갈때 새조개를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