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먹부림 여행

2014. 8. 27. 00:14음식

23~24일 친구모임 여행으로 부산에 갔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먹부림"

맛집을 이곳저곳에서 알아보고 찾아다녀본 바 주로 남포동에서 왔다갔다 하게 되더군요


설빙

주변에서 설빙, 설빙하기에 그냥 약간 독특한 팥빙수인가? 그런 정도의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부산 설빙 본점에 가봤습니다. 

본점 설빙에서 치즈빙수를 시켜먹었는데 일단 설빙이 부산에 본점이 있다는거에 놀라움이 그리고 고운 얼음과 진한 맛에서 "오 이거 인기 있을만 하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먹다보니 양이 쑥쑥 둘어드는데.. 일정 계획한다고 한눈판 사이에 순식간에 없어지는 위엄도 선보였습니다;;;



씨앗호떡

부산가면 씨앗호떡을 먹어보라기에 PIFF광장으로 가니 수많은 씨앗호떡집이 있더군요 ㅡㅡ;;; 그중에 사람이 많은 곳을 가라는 조언이 있어서 (나중에 알고보니 잘못 알아들은..) 사람들이 많이 줄서 있는 한 노점에 15분여를 기다리며 호떡을 구입해 먹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양은 적었지만(다른 호떡집도 크기는 비슷합니다) 짭쪼롬하면서 설탕물이 있어 달달한 맛도 나고 견과류가 있어서 고소한 맛도 느껴지는 다양한 맛의 호떡이었습니다. 다만.. 공들인 시간에 비해 양이 ㅠ ㅠ



냉채족발

부산에 가면 족발도 유명하다고해서 저녁식사를 냉채족발을 먹기로 했습니다. 남포동 족발골목 가니 뭐 여기도 유명한 만큼 족발가게도 다양하게 있었지만 정보를 제공받는 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줄서는 건 기본인걸로 치고.. 자리에 앉아서 남자6명이 냉채족발 중사이즈 2개를 주문했는데... 막상 음식이 도착하고 보니 양이 너무 작았습니다 ㅡㅡ; 남자 3명이서 중사이즈는 그냥 입가심한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추가 주문하기엔 음식이 오는 시간이 걸리기에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양에선 실망스러웠지만 음식 맛에서는 오 야식의 족발보단 훨 낫더군요 게다가 사이드로 주는 감자국, 미역냉국 같은 것도 맛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여길 간다면 대나 특대사이즈로 주문해야지 .... 중사이즈가 이렇게 양이 적을 줄 몰랐습니다.



통닭

호텔에가서 치맥할 생각으로 족발골목 근처에 있는 거인통닭집에서 치킨을 시켜먹기로 계획을 했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예약하지 않으면 장시간 줄서거나 못먹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냉채족발을 먹는 도중에 주문을 했습니다.

위에도 쓰여있지만 냉채족발쇼크(?)로 남자 6명이서 닭고기로 배를 채우겠다는 욕심에 거인통닭 3마리를 시켰었습니다.
가게가 문닫을 즈음 아슬아슬하게 물건을 인계받아 숙소에서 열어보니... 양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맛은 숙소까지 가는데 1시간넘게 걸려서 먹을땐 식어서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식어도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양이 많아 남정내 6명이서 먹는데 결국 다 못먹고 남겼습니다 ㅡㅡ;



밀면

부산가면 먹어보라는 소문이 나있었지만 유명하거나 추천하는 곳에 가기엔 시간여유가 없어서 눈에 보이는 가게에 무작정 가서 먹었습니다. 그래서그런가? 느낌은 SOSO였습니다. 냉면과 차이점은 육수 밖에? 다음 부산에 여행갈 일이 있으면 제대로된 밀면을 먹어보러 가야겠습니다.



아이스크림

친구가 플라스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라고 해서 그게 뭐지? 하고 근처에 가보니 아이스크림에 주사기가 꽂혀있는 뭔가 색다른 비쥬얼의 아이스크림이 있더군요. 설명을 보니 액체질소로 급속냉각해서 (분자요리?)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어떤 맛인지 궁금하여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지켜서 먹어봤습니다.  아이스크림 자체는 막 만들어서 그런지 덩어리나 알갱이 진게 없이 부드럽고 맛은 메뉴 그대로 티라미수 맛이 느껴졌습니다. 초콜렛을 주사기로 주입하면서 먹는 재미도 있어서 괜찮은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슈크림

부산의 양대산맥 제과점 중에 하나인 OPS 제과점. 원래 같으면 숙소 근처 본점에서 구입해 먹을 수 있었는데 정신놓고 다니다보니.. 본점을 지나치고 결국 분점에서 구입했습니다. 분점도 줄서 있기는 마찬가지. 빵을 좋아해서 1개만 사먹긴 아쉽고. 3개를 구입해서 먹었는데 크림이 달달한게 맛있으면서 베어물때마다 사방에서 크림이 삐져나와 깔끔하게 먹긴 힘들정도로 크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먹었던 음식. 바닷가 가서 안먹기는 그래서 먹기로 했는데 기차시간때문에 그리 여유가 있지 않은 상태라서 빨리 고르고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갓 회를 뜬거라 쫄깃한 느낌이 강해서 좋았는데 빨리 먹은 탓에 그 이상의 느낌은.. never....  부산에서의 마지막 음식으로 화려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거 외에도 부산에서 먹을만한 음식들이 있겠지만 그건 뭐 다음 부산여행때 먹어봐야겠죠. 

1박 2일 여행치곤 많이 먹기도 먹었습니다 부산여행의 테마 "먹부림"을 제대로 하고 온 일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