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당일치기 여행

2014. 3. 25. 00:16일상

여러가지 일로 인하여 주말에 어디론가 여행을 가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같이 사진찍으러 군산으로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했으나 출발 전날에 취소되는 바람에 혼자서 금요일 저녁 늦게까지 이것저것 고민을 하다가 전부터 갈려고 생각했었던 "경주"로의 여행을 생각하고 세부계획을 세울려고 했지만. 졸려서 그냥 계획없이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호남선이 다니는 논산에서 경주를 가려면 서대전역에서 내려서 대전역까지 가서 경주를 가야하는데 아침 7시 30분즈음에 논산에서 바로 대전역으로 가는 기차가 있어서 그걸타고 바로 대전역으로 직행, 중간에 내려서 버스로 이동할 필요없이 바로 경부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른시간부터 대전역 성심당에 줄서있는 모습


신경주역에 도착하자마자 어디부터 갈까 잠시 멍때리다가 안내소에서 지도를 획득하고.

일단 불국사부터 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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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서 그런가? 다른 곳에 비해 일본인, 중국인, 등등 여러 외국인들이 많아서 신기하면서도 의외였습니다.
수학여행에서 경주하면 이곳에서 사진찍는게 기본인 장소인데 지금에서 다시 와서 보니 그때와는 다른 모습의 오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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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앞에 있는 멧돼지상 많은 사람(외국인을 포함한)들이 저 돼지상을 문질문질하는데 어찌나 많이 문질렀는지 등이 맨들맨들합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선가? 극락전 멧돼지 조각 오리지널은 저것이 아니라 처마에 숨어 있다고 한 걸 본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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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국사하면 유명한게 석가탑과 다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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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은 이렇게 대웅전 앞에 있었지만 다보탑 바로 옆에 있는 석가탑은 상태가 좋지 않아 격리된 시설에서 해체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불국사 이곳 저곳을 둘러봤는데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서인가? 곳곳에 문화재 수리를 위해 작업을 하고 있어서 좀 안타까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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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석굴암을 가려고 했으나 걸어서 1시간이 걸리고 석굴암 가는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걸려서 석굴암은 PASS. 


점심시간이 되서 일단 경주시내로 가서 밥을 먹고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경주에도 맛집이 여러곳이 있지만 최근에 알아낸 물쫄면이라는 걸 먹어보기로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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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메뉴는 유부, 냉, 오뎅, 비빔쫄면 4가지뿐이고 가격은 다 5000원.

10분을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았고 바로 오뎅쫄면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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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아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기까지 또 5분정도 걸리더군요 ;;

우동같은 모습에 면발은 쫄면같은데 기존의 쫄면같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게 의외였습니다.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맛있어서 5000원이상하는 음식이었습니다. 비빔은 어떨지 궁금했지만 혼자서 2인분을 먹기엔... 다음에 경주여행하면 비빔도 먹어봐야겠습니다.


식사 후 계속 경주여행을 진행했습니다.

식사를 했던 경주 번화가에서 가까운 곳에 대능원이 있어서 그곳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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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 여러개가 있는 곳인데. 유명한 천마총도 이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언덕같은 능이 여러개 있는 것 빼면 그냥 공원과 다름 없는 곳이라 입장료 2000원을 주고 보기엔 좀 아까운 곳입니다.


대능원에서 좀 실망을 해서인가 주변의 유적을 다 둘러보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그래서 일단 경주에서 보고 싶은 곳을 찍어서 가기로 했는데 그곳이 바로 포석정. 경주 시내쪽의 유적과 달리 경주 남산쪽에 있는 유적지라 버스를 타고 몇정거장을 가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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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에 돌로 저렇게 아름다운 곡선의 수로를 만들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그외 이곳에서 볼 거리는 없었습니다. 저 포석정을 보기위해 1000원의 입장료가 있는데 저걸 보고나면 볼게 없어서 좀 그랬습니다. 적어도 저 포석정 모형이라도 두어서 사람들이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하던지 했으면 좋을련만..


포석정을 구경하고 나니 시간상 다음목적지가 마지막이 될 듯하여 경주박물관을 구경하는걸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경주박물관에 가니 경주의 왠만한 유적들이 그곳에 다 있어서 이곳을 보고 마무리하는 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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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유물을 보니 공무원시험 공부에서 한국사 공부하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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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1박2일로 계획을 잡았었는데 숙소구하는 문제도 있고 다음에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할 여지를 남겨둘려고 여행도중에 당일치기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경주 여행하는 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했는데 다음에 경주 여행할 땐 자전거로 여행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자전거 여행을 할 땐 필히 1박을 해야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