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1) 나가사키에서 짧은 여행

2013. 12. 10. 00:52일상

규슈여행의 둘째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그라바엔까지 갔다가 차이나타운 가서 나가사키짬뽕을 먹고 나가사키를 떠나서 유후인으로 가는 것으로 나가사키에서 유후인까지 바로 가는 것이 없고 나가사키에서 카모메 타고 도스까지 이동하고 도스에서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유후인까지 가는 방법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도스에서 환승 여유시간이 8분 있는데 만약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를 놓치면 전체 일정이 꼬여버리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카모메를 탓을 때 10분 지연된 일이 있어서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 계획을 변경하여 좀 더 일찍 나가사키를 떠나기로 하고 먼 곳에 있는 그라바엔을 포기하는 대신 호텔에서 가까운 데지마를 구경하고 차이나타운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나가사키 짬뽕을 먹기로 했습니다.



데지마에 도착했을 때는 아침 이른시간이라 구경하는 사람이 1~2팀 정도 밖에 없어서 조용했습니다. 지금은 도시 안에 있는 곳이지만 원래는 인공 섬(16~18세기에 인공 섬을 만들었다니 대단)이었다고 합니다.



18세기(?) 일본이 서양과 거래를 했을 당시 포르투칼과 네덜란드 상인들이 이곳에 거주했었는데 그때문에 이곳 통해 일본으로 서양문물이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정확하고 더 자세한 내용은 일본어를 잘 모르므로 패스)

그래서 데지마에 서양식 건물과 창고 그리고 다다미에 서양식 인테리어가 된 오묘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경을 다 하고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하는데 어제 저녁엔 보이지 않았던 나가사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특히 노면전차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교통수단인데 처음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동일한 디자인이 아니라 형태나 색이 다르고 오래되 보이는 전차까지 다양한 종류의 노면전차가 지나가는게 신기했습니다.



데지마에서 차이나타운까지는 그리 멀지않아 금방 도착했습니다. 그때문에 차이나타운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으려고 했지만 대부분의 음식점 오픈시간은 11시..  가게 문 열때까지 차이나타운을 구경을 해도 생각보다 넓지 않아 금방 구경할 수 있었고. 여기서 문열기 기다렸다 짬뽕을 먹고 역으로 가기에는 촉박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나가사키 짬뽕은 나가사키 역에 있는 음식점에 먹기로 하고 차이나타운을 설렁설렁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저기가 분메이도인지 모르고 건물이 신기해서 찍었던 사진


나가사키를 떠나기 전에 카스테라를 구입해야했는데 나가사키 역으로 가는 길에 분메이도라는 유명한 가게가 있었습니다.(데지마 가는 길에도 봤었던 건물인데 뭔지 모르고 지나침)



카스테라 구입하려고 했는데 가격을 보니 카스테라 주제에 생각보다 비싸!!(쿨럭) 결국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한 세트를 구입해서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결국 다른거 먹느라 카스테라는 귀국할 때까지 고이모셔 가져옴)


나가사키 역에 도착! 그리고 친구들이 기대를 하던 나가사키 짬뽕을 먹기 위해 중국음식점을 찾아가 나가사키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에 대한 예의


먹어봤습니다. 건더기는 사진에 보이는대로 고기와 야채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고 국물은 일본식 라멘 국물같은 느낌인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동일이름의 라면과 다르게 칼칼한 건 없었습니다. 면이나 건더기가 부족함이 없이 있어서 아침겸 점심으로 먹는데도 불구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나니 수정된 계획에 맞춰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역에서 밥을 먹어서 그나마 여유(?)있게 기차를 탑승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걸어서 돌아다니고 배부르게 식사까지 하니 기차안에서 잠이 쏟아지더군요 -_-Zzzz 나가사키에서 도스까지 기차안에서 잠만 잤습니다.


아듀~ 나가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