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여행기.

2010. 9. 7. 00:41일상

9월 4일 오전 11시
저의 집에 저와 친구 2명이 컴퓨터 앞에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4일 대학교 친구들과 모여서 가족 밭이 있는 물한계곡에 놀러가서 더위를 피하고 소화잘되는 고기를 먹기로 계획을 했었습니다. 7명이 가기로 했던 계획이 시간이 지나면서 4일 당시 가기로 결정된 인원은 저포함 4명 ... 이에 친구A (오늘 여행의 교통편인 자가용 주인, 운전자)가 분노(?)를 하여 여행계획을 바꾸자고 건의 했습니다. 이른바 돌.발.여.행.

물한계곡으로 가기로한 경로는 급변경. 못간다고 통보한 인원들이 있는 서울로 쳐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서울 일행에게 트위터와 문자로 통보하고 (돌발통보!)
서울로 출발!

그런데 출발하는 인원은 4명인데 돌발여행을 계획한 친구는 3명. 그럼 1명은? 그 1명은 친구B(논산에 사는 친구로 합류지점이 대전인 탓에 늦게 합류)로 뒤늦게 합류한 탓에 돌발여행에 대한 상의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친구B에게는 서울간다는 소릴 안하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돌발함정!) 몇시간동안 친구B는 계곡으로 가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서서울IC에 도착할 때까지도요..

점심즈음에 출발해서 신탄진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멀먹을까 고민하고 있을때 친구A가 4명 일행의 음식주문을 다 끝냈습니다. 냄비라면정식 4개 (돌발주문! (어이어이))돌발여행이라 그런지 음식주문조차 돌발적으로 해버리는 이 시츄에이션은;;
아무튼 라면을 우걱우걱 먹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서울로 가는 길은 평온했습니다. 여전히 친구B는 계곡으로 가는 줄 알고있고, 친구A는 열심히 운전을 했습니다. 서서울IC에 도착했을때 친구B는 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친구B가 깨어있을때 제가 사실을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리고 친구B는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웠습니다.....

친구B의 담배연기는 이랬을지도..

친구C집(서울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에 도착하기 전에 부천에서 다른 친구D를 픽업하고 다른분에게 물건을 수령받는 이벤트가 있었어서 부천 들렸다 친구C의 집으로 가는데...원래 계획(이라기보단 생각)으로는 6시 30분전까지 친구C의 집에 도착해서 무한도전(9월 4일 레슬링 내용이 방영되는)을 보기로 했지만 헬게이트 같은 서울 교통으로 무한도전은 차안에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8시 친구C의 집에 도착! 6명의 사내들이 한방에 옹기종기 모여 고기와 맥주를 마시면서 놀았습니다(건전하게 카탄하면서요..)다만 운전자인 친구 A는 운전에 지쳐 술먹고 바로 골아 떨어지더군요;;

주사위를 굴리며 펼쳐지는 그들만의 자원전쟁.


돌발여행 재미있었습니다. : )
하지만 그 다음날 돌발여행의 단점이 드러나더군요 서울에서의 계획이 없어 점심때까지 방에서 뒹굴뒹굴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