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과 맥주 그리고 친구

2010. 7. 30. 02:09음식

XX마트 전단지를 보니깐 사우디산(!!) 새우를 할인판매한다고 하더군요 마침 요리 스킬 좀 써먹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으로 칠리새우를 만들기로 결심! (근데 결과는 그냥 새우튀김)

간만에 요리 스킬을 발휘할 겸 같이 공무원 셤 준비하는 친구가 저번주말에 셤을 봤었는데 위로차 집에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알코올 음료를 좋아라하는 친구인데 마침 마트에서 맥주도 할인한다고 해서 마트에서 새우 그리고 몇가지 준비물 구입하는 겸 맥주도 구입했습니다.

사우디에서 온 새우 무려 특대!!!


새우를 구입했는데 막상 막막했던게 새우 손질을 해본 적이 없고 칠리새우도.. 머 새우튀김부터가 첫도전이라 잘 될지 걱정되긴하더군요;;  게다가 친구가 집에 도착할 시간이 다가와서 급해지기까지 했었습니다.

아무튼 먼저 소스부터 만들어야했는데 막상 집에 있는 재료가 빈약한 탓에 칠리소스에서 케첩소스를 만들어 그냥 새우튀김을 찍어먹는 방법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뻘건 저것이 케첩소스


1. 양파를 잘게 다져서 기름에 볶아줍니다. 그리고 거기에 토마토케첩과 청주를 넣고 좀 볶아준 다음 후추와 약간의 물을 넣고 졸여줬습니다. 칠리소스는 아니지만 이렇게 만들어놓으니 나중에 새우튀김 뿐만 아니라 닭튀김과 감자칩도 찍어서 먹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소스를 만들고 나니 친구가 집에 도착했었습니다, 원래 계획이라면 친구가 도착할 때 거짐 마무리가 되었어야 했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늦어져서 요리에 속도를 더했습니다. (친구는 스타2로 불평요소제거...)

오동통한 새우살들


2. 새우는 머리와 껍질을 제거하고 새우 등부분에 칼집을 내어서 내장(맞나?)을 제거합니다. 새우손질을 처음해봤지만 그전에 대하구이 같은걸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머리와 껍질을 제거하는 요령은 쉬웠습니다. 내장(?)제거도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흰자로만 했으면 반죽은 희겠죠..


3. 손질한 새우에 녹말가루와 계란을 넣고 튀김옷을 입히는데 ... 원래 같으면 계란흰자로만 해서 만들어야했지만 시간문제상 & 제거한 노른자 처리가 좀 여의치 않아서 그냥 흰자, 노른자 다 넣고 튀김옷을 만들었습니다.

4. 튀김옷을 입힌 새우를 튀겨주면 끝..원래같으면 소스에 튀긴새우를 버무려주는데 불완전한 소스와 친구 때문에 그냥 완료 하기로 했습니다;;;;

호가든 맥주와 안주거리들


거실에 맥주(무려 호가든)과 새우튀김 그리고 친구가 사온 닭튀김으로 오랜만에 친구와 같이 술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공무원 셤이라든가.. 나중에 계획이라든가..등등)를 했습니다. 알코올에 약하지만 오랜만에 친구랑 마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쬐금 더 많이 마셨습니다. (2병,.) 나머지는 친구가 마셨는데 양이 모자라다고 집에 있는 알코올음료들을 거덜낼거라 으름장을 부리더니 안주가 없어서 그 사태까지는 피했다는;;;

호가든 맥주를 처음먹어보는데 보통 쌉싸름하고 쓴맛이 강한 보통의 맥주와 달리 호가든은 향신료(아마도 홉인듯..)가 들어간듯한 독특한 맛이 느껴지더군요
칠리새우로 시작했던 새우튀김은 만족스럽게 되었습니다. 새우도 큰 사이즈(사우디새우 특大)라 속살이 통통한게 좋았고 소스도 불완전 했던 거지만 맛이 좋아서 친구가 좋아하더군요  : )


P.S : 제대로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었고 친구의 성화로 대충 찍어서 올렸습니다. 다음에 만들면 제대로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

∴ 피드백 :  튀김옷을 흰자로 만들고 소스도 칠리소스를 사서 만들던지 아님 케첩에 좀 매운맛 (고추장 or 고추기름)을 첨가해서 만들어 버무려서 제대로 만들면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