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전자기기 발굴...

2010. 3. 22. 03:06기타

저번주 토요일 독서실이 "휴일"이라 간만에 집에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뒹굴지는 않고 한동안 독서실에서 공부하느라 방청소와 정리를 신경을 쓰지 않았던터라 방이 어수선했는데 청소와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청소를 하다보니 예전에 군입대 지원서, 롤링페이퍼, 성적표 등등 다양한 물건들이 발견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책장 한쪽 구석에 모아두었던 상자에서 발견된 것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전에 쓰다가 방치해둔 전자기기들인데, 한동안 쓰지 않아서 상자에 넣어두고 있었던 건데 다시 꺼내서 닦고 충전도 시켜주고 그랬습니다.


소니 D-EJ915 CDP
원래 누나가 구입했던 누나의 물건이었지만, 주 사용자는 저라서 실질적인 소유자는 제가 되었던 물건입니다. 고3때 수능공부하면서 귀를 즐겁게 해주던 녀석인데 MD를 구입하면서 사용빈도가 줄었지만 녹음용으로 간간히 사용을 하긴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MP3플레이어를 구입하면서 사용을 중단했죠;
지금은 배터리팩도 없고 (분실), 껌배터리도 수명이 다되서 말그대로 껌이 되버린 상태, 결정적으로 어댑터가 없어서 지금에서도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OTL 다행이 인터넷에 찾아보니깐 어댑터를 파는 듯.


소니 MZ-R900 MDR 
이건 제가 처음 아르바이트 (pc방)해서 번 돈으로 구입한건데 이거 1년 못 쓰고 군대갔었죠;;; 제대하니 MP3플레이어가 대세가 되서 버림받은 비운의 물건입니다. 꺼내보니 껌배터리 수명이 다되서 배터리는 버리고, 보조배터리팩은 있어서 AA건전지를 넣어보니 작동은 합니다. 때마침 MP3플레이어가 고장나서 귀가 심심했는데 잘됬다 싶어서 이녀석을 활용하기 위해 광케이블을 구입, 컴퓨터에 연결하여 녹음을 시도했는데 내부 회로가 단선되서 녹음이 안되더군요 ;;; 인터넷으로 수리비용을 보니 2만원정도 ㅡㅡa 고쳐야하나 고민입니다.


HP IPAQ RZ1717 PDA
그당시엔 노트북이 비싸서 대안으로 선택한게 PDA인데, 지금 생각하면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드는 돈아까워 피눈물 나는 물건입니다. 당시 PDA중에서 가장 하위기종을 선택해서 무선랜도 없고 CPU나 메모리가 좀 빈약했던 기종이였고 (특히 무선랜이 없다는 점이 큰 단점이였음, 구입시 없어도 되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무선랜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그당시 윈도우모바일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도 빈약해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기기입니다. 그걸 깨닫고 바로 중고도 팔았어야 하는데, 왜 안팔았는지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PD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