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쿠 구경기.

2010. 3. 1. 02:32일상


대전에서 디쿠라는 서코와 비슷한 행사를 주말에 했었습니다.
예전에 동인지 같은거에 관심이 있어서 서코에 가끔 구경하고 그랬고 디쿠도 한 두어번 간 적이 있었는데, 요즘엔 공부하느라 바쁘고 동인지보단 사진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서 서코나 디쿠에 한동안 가질 않았습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디쿠에 대한 언급을 꺼냈냐면,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동인지는 유명인의 동인지가 나올때 가끔 구입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 모님께서 동인지를 내셨더군요 그래서 통신판매 예약을 했는데 그분 블로그에 보니 디쿠에 참여한다는 글이 보였습니다. 빨리 받을겸 여차저차 받으면서 디쿠 구경이나 할 겸 디쿠에서 수령받기로 했습니다.

간만에 행사장을 구경하니 적응이 안되더군요.
막힌 행사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니 그 혼잡감과 이런저런 냄새들, 예전엔 그런거에 아랑곳 하지 않고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부스 구경하고 동인지를 구입하고 그랬는데, 지금에선 약간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코스프레도...)
지금에서 유행하는 (애니를 전혀 안보고 있어서 머가 먼지 모르겠더군요;;) 애니관련 팬시와 동인지가 주류이긴한데 예전처럼 부스 대부분이 그런주제로 도배된게 아니라 개인창작 관련 동인부스들도 보이는게 예전과 많이 달라져 보였습니다. (마비노기는 여전히 동인쪽에는 먹히는 게임인듯...)

부스를 돌아다니다 보니 누나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만화동아리가 참여했더군요. 누나가 그 만화동아리 창립멤버였던지라 그 만화동아리가 있는걸 보니 반가웠습니다. 동인지를 구입(다 팔렸지만 비상용(?)을 구입했습니다ㅋ)하고, 누나의 후배들에게 음료수를 사주고 나왔습니다.

원래 목적인 예약 동인지 수령은 결론적으로 실패 했습니다.
수령받으려고 토, 일 양일에 갔지만 오후 3시가 늦은 시간인지 도착하고 보면 부스가 철수되어있었습니다;; 부스 철수 시간이야 주인맘이고, 선입금한 예약동인지가 아니라서 머라하긴 그렇지만 수령받기 위해서 소비한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억울하더군요.

그냥 간만에 행사를 구경하는걸로 만족해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