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에 산행가기 좋은 날입니다. 그러나!

2006. 10. 13. 23:07기타

 
이번 주부터 단풍물들기 시작해서 산에는 붉은빛이 돌기 시작할겁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주 주말부터 다음주 정도까지는 산에 단풍 구경하러 많은 관광객이 올 것같습니다. 저희 밭이 민주지산 산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과 가을에 많은 분들이 산길이 찾아 관광객들이 밭에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밭에 있는 길은 밭에서 끝나고 정상과는 상관없는 길입니다, 산길은 다른 쪽에 있죠.

주말에 부모님과 같이 일하고 있으면 관광객이 오는데 그럴때면 여기에 산길이 없으니 다른곳으로 돌아가시라고 애기를 해드립니다. 대부분 돌아가기 하지만 몇몇 분들은 그냥 올라갑니다. 버젓히 나있는 길보다는 산속을 헤치면서 가는 걸 즐겨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그래서 거기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냥 조용히 가면 좋은데 이번 여름철에는 다래가 열려있는 나무 2그루를 베어져있더군요, 그런데 나무를 베어서 가져간 것도 아니고 다래만 다 따갓더군요 거기다 계곡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좋은 나무였는데 베어져서 시원한 그늘도 사라졌습니다. 아니 다래를 딴다고 나무를 베어 버리는게 어디 있습니까?!!

가을이 되어서 밭에 여러 밭작물을 수확하는 일만 남았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산길이 없다는 조언에도 그냥 지나가더니 심어놓은 상추와 깻잎을 다 짖밟아놓고 무우를 뽑아 가져가더군요, 아래 밭에서 일하고 있어서 현장을 보지를 못하고 그 흔적만 봤는데 화가 났습니다. 1~2개쯤 그냥 서리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직접 밭작물을 일구고 해 보십시오 그런 말이 나오나.


이번에 산에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애기 드리겠습니다.

산에 올라갈 때는 산길만 이용하시고 엉뚱한데 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 주민들이 키운 밭작물을 함부로 건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좋습니다. 뽑거나 베거나 그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