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강사에 도전합니다.

2008. 3. 26. 01:21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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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 이야기입니다.

2006년부터 군인들 컴퓨터 교육 실습보조원으로 아르바이트를 2번했었는데
그 일이 시작이 되서 이번에 컴퓨터 강사를 잠깐하게 되었습니다.
계룡시-건양대 협력사업인 "국제결혼 가정 행복 가꾸기 지원사업" 이름이 거창하지만
외국에서 시집 온 분들에게 한글과 영어, 컴퓨터를 교육하는 것입니다, 기간은 10주간 하게 되고 저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컴퓨터 교육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일을 맡게 되었는데 막상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팀장님의 말로는 그분들은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완벽한 초보라고 하기에

그래서 
5주는 컴퓨터 기본 (컴퓨터 구동방법, 윈도우 사용방법, 한컴타자연습, 기타 응용프로그램)
나머지 5주는 인터넷활용 (익스플로어 사용법, 이메일, 검색하기, 기타 응용 등등)
이렇게 주말동안 고민해서 수업을 짜내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
원래는 개소식을 하고 끝나는 거였는데 저보고 잠깐 동안 수업을 하라네요! (엥?)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분들의 컴퓨터 능력이 어떤지 알아보고,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알아 볼 겸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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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부터 당혹스러움이 몰려왔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예상은 했어야했는데 전혀 맘에 두고 있지 않았던 일이 터졌습니다. 바로 의.사. 소. 통
네 외국인분들입니다. 한국어 잘 못하십니다.
그래도 2분정도 한국어 하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인데 거의 그 분들하고만 대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OTL

그리고
팀장님의 애기와 다르게 다들 컴퓨터 기초는 다 알고 계셨습니다.; 무려 인터넷도 하고 이메일까지 보내는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역시 세상은 IT시대입니다 OTL)  주말 내내 고심해서 만든 수업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되는 2분과 대화 끝에(;;;)수업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일단 컴퓨터 기본을 모르는 분들도 몇 분계시기에 기본과정을 잠깐하고
한국어를 배우시는 분들에게 유용하게 한글(워드프로세서)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고향에 이메일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포토샵으로 이미지수정하는 방법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인터넷 관련 과정
이렇게 수업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당황과 좌절감을 안고 첫 수업이 끝났습니다;;;
다음 주까지 새로운 수업에 맞는 자료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압박감이 생깁니다;; 후 ~

앞으로 9주 9번의 수업이 남았습니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