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행

2013. 6. 24. 01:33일상

66일 현충일 연휴에 혼자 집에서 뒹굴거리기 뭐해서 전주에 가기로 계획을 했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전주에 여행가는 사람들이 눈에 띌 정도로 많았는데 그 일행들을 따라가면 되는 일이어서 한옥마을까지 길헤멜 일은 없었다.


한옥마을이란 이름 그대로 주변의 건물들이 한옥스타일(심지어 파리바게트도 그런 스타일에 맞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이었고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도 한옥스타일로 짓고 있었다. 그리고 거리 한쪽에 수로를 만들어 놓아 아이들이 더운날 즐길 수 있게 해놓고 거리에 여러가지 음식과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여자들이 와서 즐기기엔 좋은 거리인거 같다.

다만 한옥마을이라고 해서 한옥들이 많았지만 거주형 한옥에 들어가서 구경할 방법이 한옥에서 숙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서 당일치기로 여행했던 나에게 한옥을 구경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한옥마을에 약간 늦은 점심시간에 도착해서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어야 했는데. 전주 여행간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가보라고 했던 곳을 가서 먹기로 했다.


바로 베테랑 칼국수, 갈국수라고 했지만 면은 기계로 뽑은 (중국집에서 보던 면)면이어서 칼국수라기보다는 잔치국수 같은 느낌이다. 맛은 보통인데 명성이나 사람들이 줄서서 먹을 정도로 맜있다고 하기엔... 음. 물음표가 생긴다. 다만 주문하고 음식이 빨리 나오는건 만족.



이것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전주향교에 갔는데 조용하면서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에 다들 대청마루나 앉을 수 있는 곳곳의 장소에서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쉬고 있었다. 더위를 식히면서 잠시 쉬었는데 한옥마을에서 돌아다니다가 잠시 조용히 쉴만한 곳을 찾는다면 이곳이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경기전". 때마침 해설사가 안내하는 시간이라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면서 경기전을 구경할 수 있었다, 처음에 경기전이 뭐하는 곳인지 몰랐는데 이곳이 조선 태조의 초상화가 모셔져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전주 이씨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 곳이고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가 있었던 먼가 엄청난 장소였다.



경기전 뒤쪽에 박물관이 있었는데 조선시대 왕의 초상화와 행렬, 복식 같은 것들을 전시해두었는데 복제품이긴 해도 나름 잘꾸며놓아서 볼만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정동성당. 경기전 바로 앞에 있는 성당인데. 조선시대 건물 앞에 서양식 건물이 떡하니 있는 것에 먼가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했다는데 그 양식의 특징은 내가 모르고 ...



성당안에 들어갔을 때, 순간 유럽 관광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국적인 느낌에 한동안 성당 안에서 멍하니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전주에서 유명한 빵집이 있는데 바로 "풍년제과" 빵을 좋아라 하는 나에게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시간에 맞춰서 이곳을 들렸다.



한옥마을이 유명해진 후에 이곳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제과점 안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초코파이"인데 여기 줄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 이것을 사기위한 줄이었다.


1개에 1600원하는 생각보다 좀 비싼빵이지만, 초코가 들어간 걸 그닥 선호하지 않는 내가 땡길 정도로 맛이있었다 ㅡㅡb 굳


이렇게 전주여행을 마쳤는데 한옥마을이라는 테마에 볼거리가 있었던 곳이지만 아직은 좀 더 많은 한옥관련 볼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전주에 가면 칼국수 말고 다른 먹거리를 찾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그리고 남부시장을 시간상 구경하지 못했는데 그곳도 다음번엔 그곳도 한번 가볼 생각이다.